ADVERTISEMENT

[서소문사진관]꽃샘추위에도 봄꽃 전선은 북상중…이번주 전국 ‘쌀쌀’

중앙일보

입력

꽃샘추위가 찾아온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 인도네시아 여성 관광객이 입김을 불어 손을 녹이고 있다. 이날 전국엔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3도~10도로 전날보다 3~6도 떨어졌다.조문규 기자

꽃샘추위가 찾아온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 인도네시아 여성 관광객이 입김을 불어 손을 녹이고 있다. 이날 전국엔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3도~10도로 전날보다 3~6도 떨어졌다.조문규 기자

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으로 걸어오던 24세 인도네시아 동갑내기 여성 관광객 눈ㆍ유니따ㆍ얀디는 몸을 한껏 움츠리고 있었다. 눈은 시린 손을 연신 입김으로 불고 있었다. 이 시각 서울 기온은 영하 0.4도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들은 “추워요?”라는 질문에 한국말로  “많이 많이”라고 답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꽃샘추위가 찾아온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찬바람에 모자를 눌러쓰고 있다.조문규 기자

꽃샘추위가 찾아온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찬바람에 모자를 눌러쓰고 있다.조문규 기자

오늘(6일) 전국에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3도~10도로 전날보다 3~6도 떨어졌다.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티이완 관광객이 찬바람에 모자를 꾹 눌러쓴 채 친구에게 달려오고 있다.조문규 기자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티이완 관광객이 찬바람에 모자를 꾹 눌러쓴 채 친구에게 달려오고 있다.조문규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차차 흐려져 경기 남부와 충청도에는 밤부터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동은 돌풍과 함께 아침까지 눈 또는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ㆍ경기도와 강원 영서에도 밤부터 내일(7일) 새벽 사이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7일 오후까지 적설량은 울릉도·독도가 2~7cm, 이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1~3cm가 예상된다.

눈 내리고 기온 ‘뚝’…목요일부터 풀릴 전망

서울의 경우 7일에는 영하 5도까지 내려가 춥겠다.

경칩인 지난 5일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 정문에 벚꽃이 만개해있다.송봉근 기자

경칩인 지난 5일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 정문에 벚꽃이 만개해있다.송봉근 기자

하지만 경칩(5일)을 끼고 전국 곳곳엔 봄꽃이 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피는 매화로 알려진 거제도 춘당매는 이미 지난달 4일 꽃망울을 터뜨렸다. 지리산국립공원의 경우에는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를 시작으로 이번 달 초부터 노란빛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개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부산 남구 동명대학교 본관 앞 정원에 매화꽃이 만개해 봄 소식을 전하자 신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등 꽃을 살펴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지난 2일 부산 남구 동명대학교 본관 앞 정원에 매화꽃이 만개해 봄 소식을 전하자 신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등 꽃을 살펴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사흘앞둔 지난 2일 오후 충남 논산시 벌곡면 대둔산도립공원 내 수락계곡에서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이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프리랜서 김성태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사흘앞둔 지난 2일 오후 충남 논산시 벌곡면 대둔산도립공원 내 수락계곡에서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이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프리랜서 김성태

민간 기상정보회사인 케이웨더의 지난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봄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1~4일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웨더는 당시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아 봄꽃도 평년보다 빨리 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포근한 봄날씨를 보였던 지난달 26일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 정문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했다.송봉근 기자

전국적으로 포근한 봄날씨를 보였던 지난달 26일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 정문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했다.송봉근 기자

개나리 개화는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14~24일, 중부지방 24일~4월3일로 북상할 것이 예상된다.

빗물에 얼음이 녹고 맑은 물이 흐른다는 절기상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지난달 17일 오후 대전 유천동 주택가 담벼락에 봄 꽃 영춘화(迎春花)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빗물에 얼음이 녹고 맑은 물이 흐른다는 절기상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지난달 17일 오후 대전 유천동 주택가 담벼락에 봄 꽃 영춘화(迎春花)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달래는 오는 16일 제주도와 부산 등 경남 남해안지역에서 시작돼 남부지방은 17~27일, 중부지방 27일~4월5일쯤 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꽃샘추위는 수요일까지 이어진 뒤 목요일(9일)부터 풀리겠다.

조문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