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5시리즈는 BMW코리아가 애타게 기다려온 모델이기도 하다. BMW코리아의 올해 목표는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 늘어난 4만8459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5만 6000여대를 판매한 벤츠에 밀려 7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벤츠의 1위 등극엔 2만2837대가 판매된 E클래스가 큰 기여를 했다. BMW 5시리즈의 모델 교환 시기에 신차를 소개한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BMW코리아가 뉴 5시리즈를 출시하며 전의를 불태우는 이유다.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는 “기존 5시리즈는 지난해 단종을 앞둔 상황에서도 1만6000대 이상 판매했고, 520d는 수입차 중 단일 모델로는 판매 1위를 유지했다”며 “뉴 5시리즈는 올해 2만 대 이상 판매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좋은 편이다. 뉴 5시리즈의 사전계약은 4000대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 매장을 찾아오는 인원도 두 배나 늘었다. BMW 관계자는 “대부분 뉴 5시리즈를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라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 모델답게 뉴 5시리즈엔 BMW의 최신 기술이 담겨 있다. 국내 출시하는 모든 뉴 5시리즈에는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있는 전면부, 사이드 스커트 트림, 2개의 직사각형 테일파이프로 구성된 M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와 M 레터링 도어실, 낮아진 M 스포츠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브레이크(520d 제외), 18인치(520d)와 19인치(530i, 530d) M 경합금 휠이 장착됐다.
지난해 벤츠에 시장 1위 내줘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에도 변화가 있다. 7세대 5시리즈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1종, 디젤 2종 등 총 3가지다. BMW 528i를 대체하는 뉴 530i의 신형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이전보다 7마력이 높아진 252마력과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6.2초(xDrive 모델은 6.0초), 최고 속도는 250km/h이다. 뉴 520d에 장착되는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다. 0→100km/h 가속시간은 7.5초(xDrive 모델은 7.6초)이고 최고속도는 237km/h이다. 뉴 530d 역시 뛰어난 역동성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새롭게 추가된 직렬 6기통 엔진은 확연히 뛰어난 265마력의 최고출력과 63.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5.7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이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반자율주행 능력을 꼽을 수 있다. 위험상황 발생 때 기존처럼 단순히 ‘경고’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 및 제동과 가속까지 개입한다.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 이 시스템은 설정된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 및 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있다.
BMW의 최신 기술 집결체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