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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타이거우즈의 옛 연인 ‘스키 여제’ 린지 본, “호랑이 귀엽다”

중앙일보

입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의 전 애인이자 ‘스키 여제’린지 본(33)은 호랑이를 좋아했다. 본은 2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수호랑(백호)’을 집어 들곤 “귀엽다”고 말했다.

월드컵 스키 통산 77차례 우승한 미국 대표 린지 본이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4일부터 열리는 알파인 스키 월드컵을 앞두고 2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본이 평창동계올림픽 마스크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종근 기자

월드컵 스키 통산 77차례 우승한 미국 대표 린지 본이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4일부터 열리는 알파인 스키 월드컵을 앞두고 2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본이 평창동계올림픽 마스크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종근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린지본이 이날 선택한 ‘수호랑(백호)’과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반달가슴곰)’ 등 두개다. ‘수호랑 (Soohorang)’은 백호를 모티브로 삼았다. 백호는 신화와 설화에서 산과 자연을 지키는 신성한 상상의 동물로 묘사된다. 수호랑이라는 이름은 ‘수호+랑’으로 이뤄진 합성어다. ‘수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ㆍ참가자ㆍ관중들을 보호한다는 의미다. ‘랑’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선아리랑’의 ‘랑’에서 따온 것이다.‘백호’는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당시 마스코트였던 호돌이의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의미도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마스코트.[중앙포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마스코트.[중앙포토]

‘반다비 (Bandabi)’는 2018년 동계 패럴림픽의 마스코트다. 한국에 자생하여 대한민국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삼았다. 곰은 우리나라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친근한 동물이다. 곰은 한국인에게 결단력이 있고 믿음직스럽고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가진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의지’와 ‘용기’를 상징한다. ‘반다비’의 ‘반다’는 반달가슴곰의 반달을 의미하고,‘-비’는 대회를 기념한다는 의미다.

린지 본이 2일 오후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스코트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박종근 기자

린지 본이 2일 오후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스코트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박종근 기자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지난 2016년 6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수호랑’이 확정되자 “백호를 마스코트로 선정한 것은 아주 훌륭한 선택이다”며 “한국의 문화와 깊이 연관된 아름다운 동물로 동계올림픽과 자연환경과의 연계성을 보여준다. 새 마스코트가 한국인과 세계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 애인 본, 스키월드컵 앞두고 기자회견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백호)’ ‘반다비’들고 셀카 삼매경

본은 4일부터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방한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일한 외국인 홍보대사다. 지난 2015년 5월 홍보대사 위촉식 때도 방한했었다. 본은 홍보대사 답게 기자회견에서 수호랑과 반다비를 들고 포즈를 취하기도했다.

린지 본이 2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박종근 기자

린지 본이 2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박종근 기자

본은 기자회견에서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는 무릎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평창 올림픽까지 건강한 몸을 유지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아마 평창이 마지막 올림픽일 것”이라고 말했다.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월드컵 통산 77회 우승으로 여자선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동계스포츠의 전설이다. 하지만 ‘스키 여제’라 불리는 명성에 비해 동계올림픽에서는 많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2년 제19회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2006년 제20회 토리노 동계올림픽,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대회 등 세차례 출전했지만 밴쿠버 때 활강 금메달,수퍼대회전 동메달 두개 뿐이다. 올림픽 때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우즈와 사귀고 있던 지난 2014 소치올림픽 때도 오른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본이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추스르는데 우즈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얘기했다’고 보도하기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본은 수호랑과 반다비를 안고 셀카를 찍기도했다.

린지 본이 2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겨을 마치고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안고 셀카를 찍고 있다.박종근 기자

린지 본이 2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겨을 마치고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안고 셀카를 찍고 있다.박종근 기자

한편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2017 Audi FIS 스키 월드컵’은 4ㆍ5일 이틀 동안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작년에 이어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테스트이벤트다. 여자 활강과 여자 슈퍼대회전 등 2개 세부종목이 열린다. 본을 비롯해 세계 최정상급 13개국 20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조문규ㆍ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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