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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증가율 20.2%...5년 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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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2월 수출이 동월 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432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2% 증가했다. 2012년 2월 이후 최고 수치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54.2% 증가한 64억 달러로 수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도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38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부진했던 자동차도 신흥시장 수출이 늘면서 2개월 만에 증가세(9.6%)로 바뀌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8.7% 늘어난 111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1.7%)수출도 증가로 전환했다.

대외불확실성으로 수출 회복세 지속할지는 의문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며 2월 수출이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에 사상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며 2월 수출이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에 사상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이번 실적은 지난해 2월 수출 증가율이 -13.4%로 저조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란 지적도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선박(-29.5%)과 휴대전화(-34.2%)는 여전히 부진하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행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조치로 수출 환경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지난달보다 증가율이 높아진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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