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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언론이 정직해지면 트위터 그만둘 것"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연일 전 세계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트위터 사용을 그만두라고 압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그만두라고 말하는 이들을 '적'이라고 규정해또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미국 보수성향 언론 폭스뉴스의 '폭스앤프렌즈'와 28일 오전(현지시각)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언급하며 "부정직한 언론을 피할 수 있게 해 준다"며 "나에게 트위터를 그만두라고 말하는 이들 대부분은 적이며, 대부분 혹은 모든 언론이 정직하다고 생각하면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트위터는 현대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주류 언론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직한 언론' 언급은 이 같은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CNN 등 언론을 가리켜 '가짜 뉴스'라고 폄훼한 바 있다. 언론들은 트럼프에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트럼프 행정부의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CNN, 뉴욕타임스, BBC, 가디언, 로스엔젤레스타임스 등 주류 언론의 명단을 빼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CNN은 "이번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싫어하는 사실을 보도한 언론에 보복하는 방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번째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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