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벌레는 비닐 포장을 뚫는다…식품 이물질, ‘면 종류’에 ‘벌레‘가 최다

중앙일보

입력 2017.02.28 11:57

짜장면 제품에 들어간 쌀벌레. [자료 식약처]

짜장면 제품에 들어간 쌀벌레. [자료 식약처]

#쌀벌레(화랑곡나방) 애벌레는 비닐로 된 식품 포장지를 뚫는다?

답은 'O'다. 주로 비닐류로 포장되는 라면과 시리얼 등은 쌀벌레 애벌레가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 있어 보관시 조심해야 한다.
#만약 식품을 먹으려다 플라스틱 같은 이물질이 발견되면 신고만 하면 될까?
답은 'X'다. 발견 즉시 사진을 촬영해서 저장하고, 이물은 원형 그대로 포장해서 업체나 조사기관으로 인계해야 한다.

지난해 식품 이물질 신고 5332건…매년 감소세
원인은 '판정불가' 1위, 오인 신고ㆍ보관 문제도 많아
"이물질 보면 사진 찍고 잘 포장해서 신고해야"

  식품을 먹다가 이상한 물체가 들어있는 듯한 경험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이를 해당 업체나 조사기관에 신고하는 경우는 '면 제품'에 '벌레'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내용의 '2016년 식품 이물질 신고 분석' 자료를 28일 내놨다.

초콜릿에서 발견된 쌀벌레. [자료 식약처]

초콜릿에서 발견된 쌀벌레. [자료 식약처]

  지난해 총 신고 건수는 5332건으로 식품업체 이물질 보고 의무화가 시행된 2010년(9740건)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식약처는 정부가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고 식품 업체들도 자발적으로 공정을 개선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물질 원인은 '판정불가'가 44.5%로 가장 많았고 소비ㆍ유통단계 혼입(28%), 오인신고(14.6%), 제조단계 혼입(12.9%)이 뒤를 이었다.

김치에 들어간 주방용 칼. [자료 식약처]

김치에 들어간 주방용 칼. [자료 식약처]

  이물 종류별로는 벌레가 3건 중 1건(34.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곰팡이(10.3%)와 금속(8.2%), 플라스틱(5.8%)의 순이었다. 살아있는 벌레는 주로 식품을 보관ㆍ취급하는 과정서 들어갈 때가 많다. 곰팡이는 보관ㆍ유통 중 포장이 파손되거나 뚜껑 등에 외부 공기가 유입돼 발생하곤 한다. 금속 이물질은 제조 시설상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 아말감ㆍ치아보철물 등 소비자 부주의로 들어간다.

순대에서 발견된 나사못. [자료 식약처]

순대에서 발견된 나사못. [자료 식약처]

  식품 유형별로는 라면 같은 ’면류’가 13.9%로 가장 흔했다. 과자류(12.2%)와 커피(9.6%), 빵ㆍ떡류(8.4%), 시리얼류(6.2%)도 이물질 신고가 많은 편이었다. 특히 라면이나 커피, 시리얼, 초콜릿 등에는 벌레가 들어갔다는 신고가 가장 많았다. 이는 제품을 산 뒤 가정에서 장기관 보관하면서 벌레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과자나 빵ㆍ떡에는 주로 제조 과정 중 관리 소홀로 비닐, 실이 들어갈 때가 많았다. 또한 포장지가 잘 밀봉되지 않는 등의 실수로 곰팡이가 생기기도 했다.

오이 피클서 나온 껌. [자료 식약처]

오이 피클서 나온 껌. [자료 식약처]

  식약처는 이물질 혼입으로 반복 적발된 업체와 이물질을 허위 신고한 사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물질 종류별 사례가 들어간 '식품 중 이물 판별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3월 중에 온라인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가 이물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고 이물은 손상되지 않게 잘 포장해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명호 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장은 "비닐로 포장된 면, 시리얼 등은 쌀벌레가 들어갈 수 있는만큼 장기간 보관할 때는 가급적 어둡고 습한 장소를 피하고 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바로 폐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쌀벌레(화랑곡나방)의 사진과 특징. [자료 식약처]

쌀벌레(화랑곡나방)의 사진과 특징. [자료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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