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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늠름하던 북극곰아, 어쩌다 가련해졌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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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캄차카반도의 틸리치키 부근의 얼음 위를 걷는 북극곰. [AP=연합뉴스]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틸리치키 부근의 얼음 위를 걷는 북극곰. [AP=연합뉴스]

'북극곰의 날'을 아시나요? 2월 27일이 바로 그 날입니다. 북극곰은 천적이 거의 없는, 지상 최고의 포식자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멸종 위기 동물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녹아내리는 빙하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북극곰은 가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최고 포식자의 위엄을 날려버린, 북극곰 최대의 위기는 어쩌다 생긴 걸까요? 먼저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죠. 그 뒤로 빙하가 녹기 시작한 이유, 지구 기후에 변화가 생긴 이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인간의 위기가 있습니다. 북극곰의 위기가 왜 인간의 위기로 이어지는 건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글=황정옥‧이세라 기자 ok76@joongang.co.kr, 사진=그린피스, 임현동 기자 lim.hyundong@joins.com, 도움말=그린피스, 그린피스 기후 에너지 전문 이진선 캠페이너, 동행 취재=김지만(대전 갑천중 2)‧손주원(경기도 용인 풍천초 6)‧최아리(서울 잠일초 6)

북극곰 지키는 것이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 일인 까닭은

북극은 어떤 곳인가요.

북극은 지구 꼭대기에 있습니다. 북극 근처에는 러시아와 캐나다·알래스카·그린란드 등의 나라가 있죠. 지구 육지 면적의 9.2%를 차지한 남극과 달리, 북극은 전 세계 바다의 3%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덩어리입니다. 추운 날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죠. 그럼에도 북극곰과 물개‧바다코끼리‧고래‧바닷새 등의 동물이 북극의 빙하에 의존해 살아가죠.

북극곰은 어쩌다 멸종 위기에 놓였나요.
빙하가 사라지는 북극(겨울)

빙하가 사라지는 북극(겨울)

북극의 빙하가 계속 녹고 있어서예요. 지난 30년간 북극 빙하 4분의 3이 이미 녹아 버렸습니다. 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인 해빙은 더 빨리 녹고 있는 상태예요. 얼음이 줄어든 북극에는 검은 땅의 면적이 눈에 띄게 늘고, 바다의 면적 역시 늘어나고 있어요. 빙하가 줄어드는 것은 무엇보다 북극곰에게 큰 위협이에요. 북극곰의 주된 먹이는 물개죠. 북극곰은 얼음 위에서 사냥을 합니다. 바다 속을 헤엄치던 물개가 숨을 쉬기 위해 얼음 구멍으로 나오는 순간을 노려 재빨리 잡죠. 하지만 빙하가 줄어들면서 사냥할 공간이 많이 줄었어요. 먹이를 찾지 못한 북극곰들은 점점 야위고 있어요. 아기 곰을 키우는 것도 힘든 상황이죠. 2004년 1600마리였던 북극곰들은 2010년엔 900마리로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북극곰들이 100년 안에 모두 멸종할 것이라고 말해요. 미국 지질연구소는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북극곰의 3분의 2는 2050년이 되기 전에 사라질 것이라 경고했어요.

빙하는 왜 녹고 있나요.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기후 변화죠. 북극은 지구 전체의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서 지구의 냉장고라고도 불려요. 그런데 지구가 따뜻해져 태양열이 지구 표면을 가열하면서 빙하를 녹이는 거죠. 또 빙하는 햇빛을 반사하지만 바다는 햇빛을 흡수하죠. 빙하가 녹아 바다 면적이 넓어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더 많은 빙하가 녹게 되는 거예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이로 인해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이상의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어요. 지구의 기온 역시 빠르게 올라가고 있죠.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는 전 세계 130개국 250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기후변화 ‘제5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1901년부터 2012년까지 112년 간 상승한 기온이 0.89℃라고 밝혔어요. 또 기온이 오르고 빙하가 녹아내리며 20세기 해면 수위는 17㎝나 상승했죠.

북극의 위기가 남의 일이 아닌 이유는 무엇일까요.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은 기후난민이 되고 말아요. 이미 투발루와 키리바시 등의 섬나라들은 가라앉고 있죠. 또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오르며 기후 변화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어요.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그리고 힘이 더 세진 태풍 등이 그 결과예요. 기후변화는 봄꽃이나 가을 단풍의 시기까지 바꿔버리죠. 한국도 지난 한해 폭염으로 20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와 17명의 사망자를 냈어요.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은 기온 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죠. 이처럼 빙하가 녹아서 위협을 받는 것은 북극곰만이 아닙니다. 지구 온도가 계속 올라가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인간에게도 피해가 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그럼 북극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린피스는 2012년부터 북극보호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거대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북극에서 원유 시추를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캠페인이죠.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매장량을 80%로 유지해야만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해요. 또 북극에서 원유를 시추하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무시할 수 없죠. 빙하 아래 또는 빙하에 스며든 기름을 제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린피스는 북극보호를 위해 레고(LEGO)와 석유회사 쉘(Shell)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였어요. 쉘은 북극에서 원유를 시추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브랜드 레고를 이용해 홍보했죠. 그린피스는 레고에게 북극 보호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죠. 그리고 레고 피규어를 이용해 각 나라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어요.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도 2014년 7월,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 등에서 레고 미니 피규어들의 시위를 진행했어요. 2014년 10월 레고는 50년간 유지한 쉘(Shell)과의 파트너 십을 끝내겠다고 했어요. ‘레고 캠페인’에 함께한 전 세계 1백만 명 시민의 서명이 효력을 발휘한 결과죠. 또 전 세계 750만 명의 시민이 북극 지킴이로 나서 한 목소리를 낸 결과, 결국 쉘은 북극 알래스카에서의 원유 시추를 포기한다고 선언했어요.

오! 그럼 북극을 지키는 일은 이제 성공인가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하나의 캠페인이 성공한 것만으로 북극을 지키는 일이 끝나지는 않아요. 지난해 10월, 그린피스 노르딕 지부와 노르웨이 환경운동가 단체 네이처앤유스(Nature and Youth)는 노르웨이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노르웨이 정부가 노르웨이 국유 석유 기업을 비롯해 13개의 석유 기업에 북극 석유 시추를 허가했기 때문이죠. 노르웨이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유지하는데 동참하겠다는 파리 기후협정에 비준(동의)해놓고, 그 다음 주 북극에서 새로운 대형 석유 탐사를 벌이겠다고 발표를 했어요. 그린피스와 네이처앤유스는 ‘모든 사람은 건강에 이롭고 생산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는 자연환경을 가질 권리가 있으며, 다음 세대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노르웨이 헌법을 근거로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북극을, 지구를 지키려면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해야만 해요.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가 바로 대표적인 온실가스 중 하나다.[중앙포토]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가 바로 대표적인 온실가스 중 하나다.[중앙포토]

지구 온도는 어떻게 낮춰야 하나요. 

온실가스를 줄여야해요. 대표적인 온실가스는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예요.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 매일 사용하는 전기, 그리고 물건을 공장에서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에너지를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가 나와요. 그러니까 인간의 활동이 온실가스를 늘렸고, 온실가스로 많아지면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진 거예요. 온실가스 중에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석탄이죠. 인체에 해로운 것은 물론이고 공기와 물을 오염시켜요. 온실가스의 양을 줄이려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해야 해요.

재생가능 에너지가 뭔가요.

재생가능 에너지는 태양빛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에너지, 바람을 이용하는 풍력, 물의 낙차를 에너지로 바꾸는 소수력, 바다의 파도, 해류, 온도차 등의 변화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해양에너지, 땅 깊은 곳의 열을 이용하는 지열 등이 있어요. 모두 자연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죠.

재생가능 에너지만으로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바닷가나 산꼭대기에서 종종 보게 되는 커다란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 발전소 한 기는 5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합니다. 덴마크에서는 이미 전체 전력의 19%를 풍력으로 생산하고 있죠. 수력의 위력은 더 대단합니다. 이미 전 세계 전력의 20%를 수력 에너지로 공급하고 있거든요.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태양광에너지는 재생 에너지계의 떠오르는 다크호스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는 2050년에는 태양광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12%를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죠. 우리나라도 재생 에너지 잠재량이 많은 나라입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기술적으로는 재생가능 에너지만으로도 현재 사용 전력의 100%를 충당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럼, 재생가능 에너지를 많이 만들면 되겠네요!

그렇죠. 이미 많은 나라에서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어요. 미국은 367억 달러, 일본은 286억 달러, 영국은 124억 달러를 재생 에너지 설비를 만드는데 투자하고 있죠.(2013년 기준)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재생가능 에너지 정책이 미흡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율은 1.1%밖에 되지 않아요. 대신 기후변화를 앞당기는 석탄(39%)과 원자력(30%)에 전력 생산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2029년까지 18개의 석탄화력발전소와 11개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

나라별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 투자 및 에너지 설비용량

나라별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 투자 및 에너지 설비용량

그린피스의 재생가능 에너지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2010년부터 ‘COOL IT(쿨 아이티)’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요. 구글, 애플, 페이스 북,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에게 100%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운동이죠. 가장 먼저 캠페인 동참한 회사는 페이스북입니다. 2011년 100만 명이 넘는 페이스 북 사용자로부터 ‘석탄과 친구 끊기’ 요청이 잇따르자 세계 최초로 100%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죠. 이후 꾸준히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해, IT 기업 재생가능 에너지 성적표인 ‘2017 깨끗하게 클릭하세요’ 보고서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죠.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가 2015년 처음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주요 IT기업의 성적표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주요 IT기업의 성적표

왜 IT기업인가요.

미래사회를 열어갈 주요한 변화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3차 산업혁명에서 나아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사회’를 만들고 있죠.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넘어서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이 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처럼 말이죠. 앞으로 사람들의 인터넷 의존도를 더 높아질 거예요. 그 만큼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도 많아지게 되고 전력사용량도 점점 늘어나겠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는 이와 같은 속도로 IT산업이 성장한다면 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사용량이 세계 전력 수요량의 20%에 다다를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다시 말해, 디지털 세상이 어떤 에너지원으로 만들어지냐에 따라, 지구의 운영이 달려있는 것이죠.

소년중앙이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 이진선 캠페이너와 함께한 인터뷰가 20일 서울 갈원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손주원(경기도 용인 풍천초 6)학생과 이진선 캠페이너, 김지만(대전 갑천중 2), 최아리 (서울 잠일초 6) 학생. (사진= 임현동 기자)

소년중앙이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 이진선 캠페이너와 함께한 인터뷰가 20일 서울 갈원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손주원(경기도 용인 풍천초 6)학생과 이진선 캠페이너, 김지만(대전 갑천중 2), 최아리 (서울 잠일초 6) 학생. (사진= 임현동 기자)

그런데요.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 북극곰을 냉동시켰다가 나중에 지구환경이 좋아지면 해동시켜 보호하면 안 되나요.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하지만, 과학 기술의 발달보다 기후는 훨씬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막연히 기술 발전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해요. 재생가능 에너지 전환은 기후 변화를 막고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 중 하나죠. 지금 당장, 북극곰과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실천하는데 힘을 더 모으는 게 어떨까요.

북극곰과 우리의 권리요?

일화를 하나 소개할게요. 미국 워싱턴 주 청소년들이 주정부를 상대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라는 소송을 냈어요.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더 큰 기후재앙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결과는 청소년들의 승리였죠. 법원은 주정부에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규제방안을 마련하라고 명령했어요. 지금도 미국 곳곳에서는 청소년들이 모여 주정부와 화석연료 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 권리를 지키기 위해 청소년들이 직접 나선 것이죠. 기후문제는 미래의 지구를 위한 일이며, 미래의 지구는 곧 여러분 삶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교토의정서에 이은 새로운 기후체제 ‘파리 기후협정’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 온도를 내리기 위한 일은 현재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예요. 지난해 11월 4일 파리 기후협정이 발효(조약‧법 등이 효력을 나타냄)됐어요. 196개국(한국은 파리기후협정의 97번째 비준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번 기후협정의 핵심은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고, 나아가 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각 나라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스스로 정해 국제사회에 약속하고 이 목표를 달성해야 하죠. 일부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가진 ‘교토의정서’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거죠. 여기서 잠깐 상상해볼게요. 지구 온도상승을 1.5℃ 이하로 억제한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먼저 이상기후 현상이 줄어들겠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열대성 태풍과 극심한 가뭄, 집중호우 등의 이상기후를 피할 수 있을 거예요. 미세먼지 걱정을 덜고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도 있을 겁니다. 화석연료는 온실가스만이 아니라 각종 미세먼지를 배출하죠. 최근 유니세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대기오염으로 매년 60만 명의 5세 미만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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