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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상장폐지 소식에 싸이월드 5년 만에 재접속해보니 “회원님의 계정이 깨어났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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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싸이월드 캡처]

[사진 싸이월드 캡처]

2000년대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원조 싸이월드(cyworld.com)를 운영했던 SK컴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상장폐지됐다.

과거 대문 사진과 배경 음악은 그대로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K컴즈는 2003년 코스닥 시장에 들어간지 14년 만인 이날 상장폐지돼 SK텔레콤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2003년 싸이월드를 인수한 SK컴즈는 도토리·일촌·파도타기 기능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회원 수는 3200만명에 달했다.

 그러다 SNS 사용기반이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서서히 잊어진 존재가 됐다. 2009년 9월 네이트와 메인을 통합하는 시도를 했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2014년 초 SK컴즈로부터 분사돼 독립 운영됐고, 2015년 9월엔 방명록과 일촌평, 쪽지 기능까지 중단됐다.

 그러다 전제완 현재 싸이월드 대표가 지난해 6월 인수하면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전 대표는 미국에서 운영해 온 동영상 서비스 회사 ‘에어’의 주식 10%와 싸이월드 주식 100%를 맞교환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에 동영상 라이브 방송과 영상 채팅 기능을 접목할 계획이다. 싸이월드의 강점이었던 일촌 기능과 미니홈피 꾸미기 기능도 모바일 최적화 작업을 거쳐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가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5년 만에 접속해보니 ‘회원님의 계정이 깨어났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떴다. 과거 썼던 글과 방명록은 찾을 수 없었지만, 대문 사진과 배경 음악은 그대로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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