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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각돼도...국민 70% "박 대통령 퇴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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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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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이 27일 모두 끝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만약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기각해도 박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만약 헌재가 탄핵을 기각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복귀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응답자 70.1%는 '국민 다수의 뜻과 다르므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탄핵 기각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이들은 '24.6%', '모름'·'무응답'을 고른 응답자는 5.3%였다.

만약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인용하는 경우에는 박 대통령을 구속해 수사를 계속 해야 한다는 응답을 고른 이들이 많았다. 조사에 응한 이들 중 76.5%가 '헌재의 탄핵 인용 이후 대통령을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불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19.7%로 집계됐다.

[사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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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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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같은 여론조사에서 헌재의 탄핵 결정 방향과 관련해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이들은 78.3%, 반대하는 이들은 15.9%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민 중 70.7%는 헌재가 탄핵 소추안을 인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탄핵 기각을 예상하는 이들은 20.9%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유선전화(22.9%)와 무선전화(77.1%) 방식을 혼용해 집계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이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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