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푼이 아쉽다"...대우조선해양 '4월 위기설' 속에서 KOMARF 지분 매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 가능한 자산을 모두 내놓고 있다. 4월 위기설을 불식하기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27일 한국선박금융(KOMARF) 보유 지분(35.29%)을 전량 매각한다고 27일 밝혔다. KOMARF는 대우조선해양이 2003년 STX 등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선박 취득과 자금 차입, 취득 선박의 관리ㆍ매각 등 선박 투자 관련 업무를 위탁 운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4월 위기설 불식에 안간힘 #40억원어치 지분 매각 #곧 4400억원 회사채 만기

대우조선은 이날 KOMARF의 지분 매각을 위해 공개 입찰에 들어갔다. 다음 달 2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신청받고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KOMARF는 자본금 85억원에 자기 자본 95억원, 연간 매출 20억원(2015년 말 기준)으로 규모는 작다. 

 대우조선이 지분을 모두 팔면 약 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4월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조선의 회사채가 44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새 발의 피'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  대우조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3800억원 정도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우조선은 대우조선해양건설, 웰리브 등 자회사 매각을 포함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수립했다. 2월 말 현재 자구계획 이행률은 아직 ’0 ‘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라 성사된 것은 없지만, 임금 감축 등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4월 위기설 불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