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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J카페] 너무 안 맞는 미vs중, 트럼프 좋아하는 ‘골프’마저 중국은 질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 맞으려니 별게 다 안 맞네’
 미국과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정 등을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7일 블룸버그는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호하는 골프를 두고도 극과 극이라고 전했다.

'반부패'노선에 中 골프산업 불황

 트럼프 대통령은 비거리 250야드(약 229m), 핸디 2.8개(약 75타)를 치는 수준급 골퍼이자 성공한 골프 사업가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치르는 명문 코스다.

플로리다의 트럼프 골프클럽

플로리다의 트럼프 골프클럽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골프가 출세와 성공으로 가는 티켓”이라고 말할 정도로 친(親)골프 성향을 보인다. 당선 뒤에도 ‘골프정치’가 활발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주 연속 자신의 골프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를 찾아 6차례 골프 라운딩을 했는데,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골프 정상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따르면 일본은 2015년 기준 2383개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아시아 1위 골프 국가다.

 반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골프 산업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입장이다. 2013년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골프산업은 부패·농지점유·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강한 압박을 받아왔다. 정부 관료들은 사치와 부패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골프를 끊는 추세고 골프 회원권 가격도 추락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따르면 2014년 전국 1400여개에 달하던 골프장은 올해 496개로 줄어들었다. 2년 동안 65%의 골프장이 사라진 것이다. 발개위는 지난 1월 “2016년 한해 모두 187개 골프장을 영업금지 및 퇴출조치했고, 나머지 486개 골프장은 보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트럼프는 골프 코스마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유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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