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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 차단, 백신업계 패권다툼「요충지」

중앙일보

입력

지난 14일 맥아피(McAfee) 시큐리티가 새로운 중소기업용 스팸메일 필터링 소프트웨어 스팸킬러(SpamKiller)를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1월 맥아피가 디어소프트(DearSoft)를 인수한 이후 첫 출시하는 제품이다.

중소기업용 MS 익스체인지 서버에 적용되는 스팸킬러는 수신 허용 리스트, 수신 거부 리스트, 컨텐트 필터링, 자체 탐지 등 여러 기능을 조합해 스팸메일을 차단한다. 이 제품에 채택된 자체 탐지 기능은 메시지에 포함된 문자들의 패턴을 검사해 이메일이 스팸메일일 확률을 계산해 낸다.

스팸킬러는 기업 네트워크에 이메일이 도착하는 순간 스캔을 수행하며 자체 조율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기능은 자주 이메일을 교환하는 친숙한 상대를 판별해 이메일에 스팸메일로 판별되는 문자가 포함돼 있더라고 친숙한 상대가 발신자일 경우 걸러내지 않고 통과시킨다.

맥아피가 스팸킬러를 출시한 것은 컴퓨터 백신 업체들이 스팸메일 제거 분야에 뛰어드는 추세를 따르는 것이다. 지난달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는 기존 보안 소프트웨어를 보완하는 새로운 스팸메일 제거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맥아피 시큐리티의 그룹 마케팅 매니저 조 로더는 “스팸메일 분야는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고객들은 이런 제품을 지금까지 원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가트너 그룹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 이메일 박스에 수신된 메시지의 평균 50%가 스펨메일이라고 한다.

아버딘 그룹의 애널리스트 에릭 헤멘딩거는 컴퓨터 백신 업체들이 스팸메일 차단 제품을 만드는 추세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왜냐면 이 기업들은 단지 바이러스에만 대응하지 않고 기업 네트워크에 해를 끼치거나 관계없는 컨텐트의 차단까지 영역을 확장하려 하기 때문이다.

헤멘딩거는 현재 스팸메일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기업도 올해 안에 생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법적의무에 대한 우려와 보안문제, 스팸메일이 차지하는 서버공간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스팸메일 방지대책에 관해 기업 대부분은 현재 거래중인 보안업체가 보유한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아피는 올해 안에 스팸메일 차단 제품 3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각각 웹실드(WebShield) 어플라이언스용 스팸킬러, 로터스 도미노용 스팸킬러, 대기업 전용 MS 익스체인지 서버용 스팸킬러다.

맥아피의 모회사 NAI는 최근 몇 달 간 적극적으로 기업인수에 나서고 있다. 이년 전 이 회사는 침입탐지업체 엔터셉트(Entercept) 시큐리티 테크놀러지와 인트루버트(IntruVert) 네트워크를 인수했다.

지난 1월 NAI는 스팸어새신(SpamAssassin)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디어소프트를 인수했으며 NAI의 스팸메일 차단 소프트웨어 스팸킬러의 제품 라인에 이 소프트웨어를 포함시켰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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