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는 없었지만 여전히 뻣뻣한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

중앙일보

입력 2017.02.18 17:04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이번에는 기자를 쏘아보지 않았다. 그러나 태도는 여전히 뻣뻣했다. 이날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온 우 전 수석은 푸른색 넥타이에 검은색 코트를 입었다.

우 전 수석에게 취재진이 질문을 쏟아내자 그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답하기 시작했다. ‘최순실씨를 모르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른다”고 말했고, 장남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밝혔다. 청탁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내사 방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오늘 그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을 대상으로 직무유기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특검에 관련 기록을 넘겼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의혹(직무유기)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하고 찍어내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직권남용)을 수사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CJ E&M에 대한 표적수사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담당 국장을 강제 퇴직시키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과 청와대 지시를 따르지 않았던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하고 한직으로 좌천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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