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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스뉴스 여론조사 "국민, 언론보다 트럼프 더 믿어"

중앙일보

입력

미국 폭스뉴스가 현지시간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언론 보도보다 도널드 트럼프의 말을 신뢰하는 국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실을 말한다'고 답한 이는 45%, '언론이 국민에게 진실을 말한다'고 답한 이는 42%를 각각 기록했다. 또, 응답자의 68%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의해 지나치게 비판 받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가혹하게 다루는 것이 미국을 위해 낫다'는 응답도 55%로 과반수를 넘었다.

이같은 결과에 힘입어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들을 비난했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 NBC 뉴스, ABC, CBS, CNN 등 언론들을 거론하며 이들을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나의 적이 아니다. 이들은 미국 국민들의 적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당 지지성향에 따라 극명히 다르게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원 중 81%는 트럼프를, 민주당원 중 79%는 언론을 믿는다고 각각 답했다. 무당층에선 52%가 트럼프의 손을 들었고, '언론이 국민에게 진실을 말한다'는 답변은 2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신뢰한다는 국민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언행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행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71%에 달한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대표적인 '친 트럼프' 매체로, 이번 조사는 현지시간 11~13일,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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