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한 우병우, 여전히 “최순실 모른다”

중앙일보

입력 2017.02.18 10:19

업데이트 2017.02.18 14:49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지난해 11월6일 검찰 특별수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출석을 통보한 이후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재임 기간 최순실씨 등 비리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감찰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 등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부당 인사 피해자인 문체부 관계자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기 위해 민정실 특별감찰반을 동원해 무력화를 시도한(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인사에 개입해 한직으로 좌천시켰다는 의혹도 받는다.

또 문체부 강압 인사와 관련해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가족기업 자금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특검 조사에서도 대부분 의혹을 부인하거나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에 명시된 혐의 위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씨 국정농단 방관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대답 없음.)
최순실씨 아직도 모르다는 입장인가.
모릅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 내사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네. 들어가서….
문체부 인사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모든 걸 조사받겠습니다.
‘아드님 꽃보직 특혜’에 대해서 한 마디 한다면.
그동안 충분히 밝혔습니다.
어떻게 받겠다는 건가.
청탁한 적 없습니다. 들어갈게요.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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