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지난해 11월6일 검찰 특별수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재임 기간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비리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감찰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 등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부당 인사 피해자인 문체부 관계자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미르, K스포츠재단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기 위해 민정실 특별감찰반을 동원해 무력화를 시도한(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인사에 개입해 한직으로 좌천시켰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에 명시된 혐의 위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