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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록의 전설 핑크 플로이드 방황과 고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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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위시 유 워 히어
마크 블레이크 지음
이경준 옮김, 안나프루나
690쪽, 3만3000원

1975년 히트곡 ‘위시 유 워 히어(Wish You Were Here)’에서 제목을 따오고, ‘핑크 플로이드의 빛과 그림자’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일반 독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영국의 록 저널리스트가 1992년부터 약 20년 동안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과 관련 인물들을 빠짐없이 인터뷰한 기록집이자 역시 그들의 오랜 팬이자 음악평론가가 선정해 번역한 ‘팬심’의 결과물이다.

그래선지 ‘실험적인 사운드’ ‘철학적인 노랫말’ 등 말의 성찬은 늘어놓지 않는다. 대신 그들이 짊어져 왔던 그림자에 집중한다. 스타덤에 오른 이들이 어떻게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시드 배럿과 로저 워터스가 밴드를 떠나면서 겪은 음악적 방황 등을 촘촘하게 담아내 그들의 삶과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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