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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언더파 행진 유지 조던 스피스, PGA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중앙일보

입력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언더파 기록 행진을 유지하며 통산 9승째를 수확했다.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스피스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으며 최종 19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또 스피스는 올 시즌 전 라운드 언더파 기록 행진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큰 위기가 없었다. 스피스는 해변가의 강풍에 맞서 견고한 샷을 뽐내며 필드를 요리했다. 그린이 부드러워 공도 잘 세웠다. 다만 퍼트가 전날처럼 잘 떨어지지 않았다. 2번 홀에서 4m 버디를 잡은 뒤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스피스는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파3 17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가 나왔다. 3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던 스피스는 9m 먼 거리 퍼트를 홀컵에 쏙 집어넣으며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스피스는 10m 이상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겨나갔지만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파로 마무리한 스피스는 2016년 5월 딘&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이후 9개월 만에 PGA투어 우승컵을 추가했다.

올 시즌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스피스는 4개 대회 16라운드에서 언더파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포함하면 언더파 기록은 20라운드로 늘어난다.

올 시즌 4개 대회 성적도 3위-3위-9위-우승으로 상승세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과 평균 버디 수 부문에서도 각 81.02%, 5.75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도 그린을 2번만 놓치는 등 안정된 샷감을 보여줬다. 퍼트는 33개로 조금 많았다.

켈리 크래프트(미국)가 15언더파 본인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14언더파 3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이날 2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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