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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최대 80% 싼 값에 … 600만이 앱 다운받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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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데일리호텔은 한마디로 수요와 공급을 훨씬 다이내믹하게 만드는 플랫폼입니다. 소비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고, 호텔은 새로운 판매망을 뚫을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서비스입니다.”

신인식(31·사진) 대표가 2013년 8월 선보인 데일리호텔은 국내 최초의 모바일 호텔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5000여 개(2016년 10월 기준) 주요 특급호텔 및 펜션, 풀빌라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객실 판매 기준으로 매달 130% 성장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호텔예약 앱 최초로 600만 다운로드(2016년 10월 기준)를 돌파해 앱스토어 집계 기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 벤처캐피털 세쿼이아(sequoia)의 투자를 유치했다.

모바일로 뜬 신인식 데일리호텔 대표
국내외 5000개 호텔·펜션과 제휴
객실 선택부터 예약까지 단 10초
3000만원 창업, 미국서 투자 유치도

신 대표는 “데일리호텔은 처음 시작부터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춘 앱”이라며 “모바일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가장 쉽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고,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호텔이 좋은 반응을 얻은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데일리호텔은 타임커머스(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데일리호텔 앱에 접속하면 국내외 주요 호텔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전문 MD가 실시간으로 상품을 선별해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상품 선택부터 예약까지 단 10초에 끝낼 수 있는 ‘바로 결제 시스템’, 호텔 안내에서부터 투숙객의 다양한 요구를 상담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 호텔 이용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가 있는 파트너사의 상품 판매를 중지하는 ‘디리스팅(delisting) 시스템’은 데일리호텔에만 있는 프로그램이다.

삼성SDS 출신의 신 대표는 아내와 여행 중 느낀 호텔 예약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앱 개발을 결심했다. 초기 자본금 3000만원으로 분당의 16.5㎡(5평)짜리 오피스텔에서 사업을 시작해 밤에는 앱을 개발하고 낮에는 호텔을 찾아다니며 고군분투했다. 신 대표는 “사업 초기 방문한 호텔에서 잡상인 취급을 받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삼성SDS 시절 연수를 받았던 호텔과 첫 번째 제휴를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데일리호텔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용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창업하고 두세 달 만에 한 호텔로부터 객실 관리하는 데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고객들이 늘었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어요. 데일리호텔 덕분에 당일 예약하고 투숙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결과라고 하더군요.”

이후 데일리호텔은 빠르게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2015년 10월에는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800여 개 제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데일리고메’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 최근에는 해외 예약서비스 가능 국가를 13개국에서 19개국으로 확대, 2만여 개의 해외 호텔·레지던스를 빠르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신 대표는 “올해부터 동남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말쯤이면 데일리호텔 베트남, 데일리호텔 태국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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