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포함한 선교사 일행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 9일 "길림성 연길시의 한 호텔에서 투숙하고 있던 한국계 미국인 목사 등 4명이 사복 공안원들에게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RFA는 "체포된 기독교인들은 미국 국적의 박원철 목사, 중국인 김모 전도사, 중국인 손모 전도사, 한국인 김모씨"라며 "모두 남성으로 선교 목적으로 활동하던 이들"이라고 전했다.
박 목사는 지난주 한국을 통해 중국에 입국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연길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인 9일 오전 10시30분쯤 호텔에 들이닥친 사복 공안에 의해 출입국 관련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 주중 미국대사관 측이 이들의 행방을 확인 중에 있으며, 우리 외교부도 한국인 김씨 등이 체포돼 행정구류 5일 처분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중국 측에 영사 면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중국 정부가 선교사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단속과 추방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