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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개성있는 만년필, 요즈음 패션 아이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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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출발’ 선물의 대명사 몽블랑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인 졸업·입학 시즌이면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 만족하는 게 중요하기에 고르기가 더욱 까다롭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같은 정보기술(IT) 기기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손꼽히지만 고전적인 만년필 또한 빼놓지 않고 고려하는 아이템이다. 왜일까.

만년필은 자신의 정체성을 기록할 수 있는 도구다. 사용자의 필압과 습관에 따라 펜촉이 마모되면서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기록과 역사를 많이 남기라는 응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새 출발을 격려하는 선물로 늘 언급되는 이유다. 만년필이 새 출발 선물로 사랑 받는 또 다른 이유로는 펜 자체에 담긴 ‘성공’ 이미지가 꼽힌다. 만년필은 중요 문서에 서명할 때마다 사랑 받으면서 성공과 신뢰의 상징이 됐다.

만년필은 또 따뜻한 추억을 담은 앨범이자 이야기다. 할아버지에게 물려 받아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오래된 필기구, 사회 생활의 첫걸음을 내딛는 딸을 위한 아버지의 선물, 첫 번째 소설을 탈고한 남편을 축하하는 아내의 사랑…. 오래도록 선물한 이의 정성과 마음을 느끼게 하는 선물이 바로 만년필이다.

최근 만년필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만년필 자체가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보통 남자가 멋을 낼 수 있는 소품이 시계나 안경 등 몇 가지로 한정되기 때문에 개성있는 만년필을 지니고 있으면 단연 스타일 액센트가 된다.

그래서인지 만년필의 대명사로 불리는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튁이 많이 회자된다. 펜 보디(body) 두께에 따라 사이즈가 나뉜다. 블랙 컬러 보디와 캡에 레드 골드를 넣은 마이스터스튁 레드 골드 르그랑 만년필, 플래티넘을 넣은 마이스터스튁 플래티넘 미드 사이즈 볼펜, 캡에 골드 소재를 플레이팅한 마이스터스튁 골드 클래식 롤러볼 등이 있다.

몽블랑은 고급 필기구 수집가를 위한 고가의 리미티드 에디션뿐 아니라 젊은 세대를 겨냥한 현대적 감각의 제품과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해 주얼리를 셋팅한 만년필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인 해머링 기법으로 500개의 면이 빛을 반사하는 매력적인 ‘마르텔레 스털링 실버’ 만년필, 푸른 지평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솔리테어 블루 아워’ 컬렉션, 화이트와 레드 골드가 돋보이는 ‘화이트 솔리테어’ 등 언제 어디서 사용해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킬 제품도 많다.

몽블랑은 지난 100 여 년의 시간 동안 한결 같은 메시지를 전해왔다. 시간을 초월해 제품을 온전히 즐기고 싶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혹은 감사를 표현하고 싶은 대상에게 시간을 들여 잉크를 정성스레 넣고 손수 편지를 쓰는 마음이 고객의 오랜 친구로 자리해 온 몽블랑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문구의 모험』 저자인 제임스 워드는 “전구가 발명됐지만 양초는 사라지지 않았다. 양초는 예술의 영역으로 이동해 ‘낭만적인 물건’으로 용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디지털 시대, 만년필은 필기구의 영역을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 이동해 낭만적인 물건으로 용도가 달라졌다. 이성적 편리함을 넘어서는 감성적 가치가 빛을 발하는 때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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