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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황교안,대통령 보호하면서는 대선 못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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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내표는 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면서 어떻게 대통령에 나올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황 대행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사실상 불허한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통령 선거를 포기하시고 박 대통령을 보호하러 아예 작정하고 나선 것으로 판단한다. 자신을 임명해 주신 분을 보호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황 대행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비해서는 약체”라고도 했다. 그는 당 로고에 태극기를 포함시키려는 새누리당의 움직임에 대해선 “옛날에 소가 웃는다는 말을 '우하하'라고 한 적이 있다”며 “바른정당처럼 ‘자기 당이 바르다’는 가치를 넣는다거나 당 로고에 태극기를 건다는 것은 상징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들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탄핵 국면에서 보수적인 60대나 70대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지지율의 수치를 너무 믿어선 안된다”며 “낙관해선 안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사이에 벌어졌던 대연정 논란에 대해선 “두 사람의 주장에 다 일리가 있다”고 했고, ‘안 지사의 지지율이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 수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은 더블스코어이기 때문에 수치 자체로는 여유가 있다고 보지만,(안 지사의)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에 만약 20%를 돌파한다고 하면 '이건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탈당설이 돌았던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본인은 그런 말(탈당)을 한 적이 없는 데 언론들이 앞서 나가면서 추측 기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철수의 학제개편주장 의미있어"=우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주장한 학제개편안에 대해 "의미있는 제안으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하자"고 했다. 정치권에선 우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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