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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보니 알겠다"…'외모 비하' 서울대 총학생회장 사퇴 위기

중앙일보

입력

'여학생 외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탁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사퇴 위기에 처했다.

6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오는 9일 오후 예정된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 안건으로 총학생회장 사퇴권고안을 상정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총학생회장 사퇴권고안에 따르면 이 총학생회장은 2014년 5월 장터 내 성적대상화 발언과 2015년 2월 새내기 새로 배움터 도중 외모비하 발언으로 사퇴 권고 대상이 됐다.

이 총학생회장은 과거 신입생 입학행사에서 행사 내레이션을 맡은 여자 신입생에게 "얼굴을 보니 왜 배우를 안 하고 내레이션을 하셨는지 알겠다"고 말하거나, 축제 주점에서 여학생에게 "여기 꽃이 어디 있냐"고 하는 등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논란이 일자 이 총학생회장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학생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그의 탄핵을 요구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단과대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총운영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나섰고, 이 총학생회장의 과거 발언들에 사실 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제4차 총운영위원회에서는 '이탁규 총학생회장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장의 거취를 정하기로 했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날부터 현재까지 이 총학생회장의 직무권한은 정지돼있는 상태다.

9일 전학대회에는 단과대 학생회장 등 총학생회 대의원 128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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