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4남 허신구(사진) GS리테일 명예회장이 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
이틀 전엔 동생 허완구 회장 숨져
192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허 회장은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의 주요 사업을 지휘했고, GS·LG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66년에는 국내 세탁문화를 바꾼 ‘하이타이’를 처음 선보였다. 가루비누 시대를 연 것이다. 79년에는 금성사(현 LG전자) 사장으로 취임해 컬러TV·VCR·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생산·공급했다. 또 민간 기술단체 조직과 정부 산하기관의 기술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83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 외에도 신제품 및 신모델 혁신대회 대통령상, 생산성대상 등을 수상했다. 86년 대한조정협회회장, 87년 아시아 조정연맹회장을 역임하며 스포츠 발전에 관심을 가졌고 한일 경제협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앞서 3일에는 동생인 허완구 ㈜승산 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족으로 아들 허경수 코스모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딸 허연호·허연숙씨, 사위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와 박태영 흥아산업 사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8일 오전 7시 30분이다. 02-3010-2631.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