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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안전사고로 2만8748명 숨져… 자살이 가장 많아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의 안전사고 관련 사망자 수가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2015년 안전사고 사망자가 2만8748명으로 2011년 3만2445명에서 5년간 11%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안전사고 사망자는 질병이 아닌 요인으로 사망하는 경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같은 기준으로 분류한다.

2015년 분야별 안전사고 사망자는 자살이 1만3513명으로 가장 많고 운수사고(교통·운수·항공 등) 5539명, 낙상(추락) 2320명, 익수(익사) 589명, 가해(타살) 519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안전사고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12.6%였지만 2015년에는 10.4%로 2.2%P 감소했다.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했지만 사망률은 OECD 평균 6.3%(2013년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안전처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제도 개선과 현장 안전관리 강화, 안전문화 정착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정책을 마련했다. 올해는 생활안전과 시설안전·산업안전 등 3개 분야와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재난관리 분야 23개 과제를 집중 추진한다. 6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취약시설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지하철과 버스, 공동주택 등 사고위험이 높은 12개 분야는 표본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 안전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각 자치단체에도 목표관리제를 부여, 안전사고 절감에 동참하도록 요청했다.

안전처는 그동안 안전문화운동이 홍보와 캠페인에 치우쳐 홍보가 미흡했다고 판단, 앞으로 가정과 학교·직장을 중심으로 안전점검과 교육, 신고를 강화하도록 실천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전문화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대전시(직장)와 세종시(학교)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고 결과를 바탕으로 표준 매뉴얼을 제작, 하반기에 배포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안전문화운동을 통해 국민 개개인의 행동변화가 이뤄지고 사고예방과 사망자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정착하도록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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