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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불출마선언 뒤 참모에게 건넨 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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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마포 캠프 사무실을 찾아 참모들에게 “혼자 결정해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측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반 전 총장이 오후 3시 30분쯤 불출마 회견을 한 뒤 마포 캠프로 돌아가 자신의 참모들에게 “여러분과 상의했으면 (불출마를) 말렸을 것”이라며 사과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참모들과 약 2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을 만나 “(향후) 계획은 없는데 며칠 좀 쉬며 생각해보겠다”며 “내일은 사무실에 와서 정리를 좀 해야 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개인적인 저녁 약속 일정을 진행한 뒤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우려햇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까지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해 참모진들도 불출마 선언 사실을 몰랐다는 전언이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의사를 참모진이 인지한 시점에 대해 “대부분 오후 3시 30분 회견할 때 알았다”며 “(반 전 총장이) 새벽에 일어났으니 사모님과는 (불출마 계획을) 얘기햇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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