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반기문에 "저는 '낙상주의자', 나이 들면 집에 있어야"

중앙일보

입력 2017.02.01 12:08

업데이트 2017.02.01 17:48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저를 가리켜서 진보주의자라고 했다가 보수주의라고 했다가, 중도보수라고도 하는데 최근에 제가 주의를 바꿨다. ‘낙상주의’로”

1일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의도 당사를 예방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썰렁한’ 농담을 건넸다. ‘주의(主義, 주장)’와 ‘주의(注意, 조심)’의 발음이 같은 것을 활용한 농담이었다. 그는 “나이가 들면 미끄러져서 낙상하면 큰일이다. 특히 겨울엔 미끄러워서 여기저기 다니면 낙상하기 쉬워서 집에 가만있는게 좋다. 그래서 제가 최근 낙상주의로 바꿨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웃으면서 "알겠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가벼운 농담처럼 들리지만 ‘뼈있는 농담’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반 전 총장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진보적 보수주의자’로 규정하며 ‘반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두고, ‘집(새누리당)’에서 지지층을 잘 지키는 것이 ‘낙상(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것)’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은유적 발언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이날 오전 CPBC가톨릭평화방송 인터뷰에서도 반 전 총장에 대해 “날씨 얘기를 좀 해야겠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텐트(제3지대를 아우르는 '빅텐트') 치려고 애를 쓰시는 것 같은데 땅이 굳어서 말뚝박기 상당히 어렵지 않냐”며 “한겨울에 왜 집 놔두고 텐트치러 다니십니까? 그냥 편안한 집에 계시면 될 텐데, 그런데 새누리당에 오시는 것도 조금 늦지 않았나. 지금 막판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러브콜을 보내셨냐”는 질문엔 “러브콜은 아니고요. 제가 70이 넘었는데 누구한테 ‘러브’를 하겠느냐”며 답변을 피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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