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목판 복원 마치고 국제선양 추진

중앙일보

입력 2017.02.01 11:16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도감소 공방에서 목판을 새기는 판각 모습. [사진 경북도]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도감소 공방에서 목판을 새기는 판각 모습. [사진 경북도]

목판 복원을 마친 『삼국유사』가 콘텐츠로 활용된다.

경상북도는 '삼국유사 목판사업으로 지난해 7월 '조선중기본' 목판을 복원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말 '조선초기본' 목판도 복원을 마쳤다고 1일 발표했다.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7년(1281) 일연 스님이 군위군 인각사에서 완성했으며 목판 없이 인쇄본만 전해 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14년 하반기부터 『삼국유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제고하고 전통 목판인쇄 기록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목판 복원을 추진해 왔다.

경북도는 2015년부터 2년 동안 '조선중기본' '조선초기본' 2종을 차례로 복각해 인출한 뒤 책으로 엮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이들을 집대성하고 교감한 '경상북도 교감본'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인터넷에 공개할 계획이다. '교감본'은 토론회와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대적 경향을 반영하고 대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목판보다는 미래지향적인 디지털로 방향을 설정했다.

완성된 목판은 앞으로 사업의 주최·주관 기관인 경상북도·군위군·한국국학진흥원이 나눠 보관하고 인출본·영인본은 판본 제공기관과 조계종 인각사, 주요 도서관·박물관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판각을 마친 목판을 먹으로 찍어내는 인출 과정. [사진 경북도]

판각을 마친 목판을 먹으로 찍어내는 인출 과정. [사진 경북도]

한편 군위의 도감소 공방은 사업이 완료된 뒤에도 목판인쇄 체험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게 된다. 또 인각사와 연계해 불교성지 순례길 등 지역특화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국책사업으로 『삼국유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삼국유사 역사문화벨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삼국유사』 역사문화 콘텐츠 연구개발과 국제적 선양사업을 전담할 전문기관 건립,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형 삼국유사 문화체험 관광단지 조성, 중부권역의 7개 시·도(경북·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에 산재한 『삼국유사』 문화유산의 공동개발 등이다. 도는 올해 상반기에 기본구상을 마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보물"이라며 "우리는 800여 년 전 보각국사 일연의 위대한 애민 정신이 깃든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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