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다세대주택에 불나 지적장애인 아들은 대피하고 어머니는 숨져

중앙일보

입력

31일 오후 1시27분쯤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집안에 있던 엄마 A씨(59)는 숨졌지만 지적장애 2급인 아들 B씨(37)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화장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화장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에 있는데 타는 냄새를 맡고 거실로 나와보니 불이 나 집 밖으로 나왔다”고 진술했다. B씨는 장애를 앓고 있지만 경찰과 의사소통은 되는 수준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아들 B씨를 돌보며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