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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풍자송 ‘큰일났네’ 음원 출시…“아유 클랐네 클났어 다 죽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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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네,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돼.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최순실씨 특유의 말투가 담긴 녹취록을 착안해 만든 노래가 최근 음원으로 출시됐다.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씨의 통화 녹취록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중간 중간 삽입된 최씨의 말투는 그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애처롭다.

이 곡은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지탄받고 있는 최씨의 전화 녹취 내용을 패러디해 일명 ‘최순실송’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 엠넷 캡처]

[사진 엠넷 캡처]

출시된 음원은 최씨의 육성 대신 TBS 라디오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의 코너 ‘백반토론’에서 전영미가 선보인 성대모사를 중간 중간 삽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유 클랐네”로 시작하는 노래는 ‘아유 큰일났네 아유 큰일났어/ 다 죽었네 다 죽었어/ 어유 그걸 왜 못 막았어?’,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란 가사가 서정적인 기타 연주와 함께 흘러나온다.

노래를 만든 사람은 싱어송라이터 심재경씨다. 심씨는 198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팀인 서강대 노래패 에밀레 출신이다.

심씨는 지난달 16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의 통화 녹취록을 듣고 강한 영감을 받았다”고 노래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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