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배우 존 허트가 췌장암 투병 끝에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 77세.
‘설국열차’에 꼬리칸 지도자 길리엄 역으로 출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존 허트는 2015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같은 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건강이 악화돼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1962년 영화 ‘더 와일드 앤드 더 윌링’으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1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연극과 TV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2015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허트는 영화 ‘엘리펀트 맨’(1980)에서 희귀병을 앓는 존 메릭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미드나잇 익스프레스’(1978)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영화 ‘해리포터’에선 지팡이 장인 올리밴더 역을 맡기도 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