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사실상 연임 성공…3월 최종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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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T CEO추진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후보로 황창규 현 회장을 재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추진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열고 황 회장에 대한 면접 등 자격심사를 진행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CEO로 최종 확정된다. 황 회장이 연임하게 됨에 따라 2002년 민영화된 뒤 이용경·남중수·이석채에 이어 네 번째 KT수장으로서 2014년 1월부터 2020년 주총까지 KT호를 이끌게 됐다.

황 회장은 1953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기술총괄 사장을 지냈다. 그는 메모리반도체의 집적도가 18개월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대체해 1년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을 2002년 주창한 인물이기도 하다. 과학기술계 아닌 산업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