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4월 3일 밤 10시. 서울 용산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남자화장실에선 22살의 대학생이 칼에 수차례 찔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당시 범행 현장에 있던 10대 미국인 2명은 서로 상대방이 살인 했다며 범행을 부인합니다. 그해 4월, 검찰은 이 중 한 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납니다.
그대로 잊히는 듯 했던 살인사건은, 2009년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면서 재조명을 받았고 검찰은 보완수사 끝에 2011년 12월 현장에 있던 다른 한 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깁니다. 그리고 오늘, 이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8)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꼭 20년 만입니다.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25일 미리보는 오늘입니다.
1 대법 ‘이태원 살인사건’ 오늘 선고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은 오늘 오전 10시 10분 청사 1층 21호 법정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의 상고심을 선고합니다. 패터슨은 사건 당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린 혐의로 기소돼 복역하다 1998년 사면된 후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검찰은 2011년 재수사를 통해 패터슨을 진범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국에서 체포된 패터슨은 2015년 9월 국내로 송환돼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더읽기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나는 이 사건의 원인이 아니다”
2 특검, 오늘 ‘최순실 체포영장’ 집행하나
한 달째 박영수 특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순실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르면 오늘 집행됩니다. 최씨는 그 동안 6차례 소환 요구를 거부해왔습니다. 특검은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기를 저울질해왔습니다. 영장을 집행하면 특검은 최씨를 48시간 동안 조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의 재판은 다음 달 10일로 연기됐습니다.
▶더읽기 6차례 불응…특검, 수감된 최순실에 체포영장
3 삼성의 수요 사장단 회의, 1주일 만에 재개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문에 8년 만에 전격 취소됐던 삼성그룹의 ‘수요 사장단 회의’가 다시 열립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불구속 결정으로 일단 경영 현안에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다만 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을 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악재가 거듭됐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13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더읽기 삼성 “최악 면했지만 아직 위기…미뤄둔 현안 이제야 점검”
4 또 0%대 성장률?…지난해 경제성장률 발표
한국은행이 오늘 2016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GDP를 발표합니다. 이를 토대로 나오는 연간 경제성장률의 경우, 금융권에선 2.7% 내외일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0.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때문에 2015년 4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 반기문, 오늘 대선 출사표
귀국 후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토론회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인데요, 반 전 총장은 정치 입문 전 유력 대선주자로 꼽혀왔으나 요즘 잇단 구설수에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팎의 위기에도 대선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만큼 반 전 총장의 대폭 앞당긴 정치 행보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