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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왕의 녹차', 스타벅스 매장통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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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녹차밭의 아름다운 모습.정금리에는 우리나라 최고수령의 차나무가 자생한다. [사진제공=하동군]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녹차밭의 아름다운 모습.정금리에는 우리나라 최고수령의 차나무가 자생한다. [사진제공=하동군]

24일 하동군이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가루녹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사진 하동군]

24일 하동군이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가루녹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사진 하동군]

경남 하동에서 생산되는 녹차인 ‘왕의 녹차’가 세계 최대 커피전문 가맹점인 스타벅스(Starbucks)를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인다. 하동군은 24일 오전 하동녹차연구소 대강당에서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국내 무역업체 비젼코리아와 친환경 가루 녹차 100t( 215만 달러, 한화 약 25억원)의 수출계약을 했다. 윤상기 하동군수와 김창균 비젼코리아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했다.

가루녹차 수출 계약을 한 이종국 녹차연구소장, 윤상기 하동군수,  김창균 비젼코리아 대표(왼쪽부터). [사진 하동군]

가루녹차 수출 계약을 한 이종국 녹차연구소장, 윤상기 하동군수, 김창균 비젼코리아 대표(왼쪽부터). [사진 하동군]

이에 따라 이날 1차로 가루 녹차 500㎏이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 수출 길에 올랐다. 나머지는 햇차가 나오는 5월부터 300~500㎏씩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수출된다. 비젼코리아는 이 가루 녹차를 미국의 스타벅스 본사에 납품해 세계의 매장에서 판매가 이뤄지도록 한다.

1971년 설립된 스타벅스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세계 65개국 2만1000여 개 매장(2014년 기준)에서 커피와 차·주스·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스타벅스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한 ㈜신세계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2014년 기준 6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4일 하동군이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가루녹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사진 하동군]

24일 하동군이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가루녹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사진 하동군]

이종국 하동녹차연구소장은 “이번에 대규모 가루 녹차를 수출하게 된 것은 하동 녹차의 우수성을 인정한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동군은 지난해 초 녹차 주 생산지인 화개면 전역을 인체에 유해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 지구’로 선포해 친환경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 최고급 가루 녹차 생산을 위해 하동녹차연구소에 첨단 생산시스템을 도입했다. 미국·멕시코·볼리비아·크로아티아·호주 등을 수출시장으로 개척하기도 했다.

24일 하동군이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가루녹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사진 하동군]

24일 하동군이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가루녹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사진 하동군]

윤상기 하동군수는 “세계적으로 차 소비가 음용차 중심에서 식품 첨가용으로 변하는 추세여서 친환경 고급 가루 녹차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수출을 더욱 확대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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