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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끓어 끓어~” 속사포 랩으로 나눔문화 알리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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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사랑의 온도탑 끓어 끓어 끓어 끓어 펄펄~ 사랑의 수은주 올라 올라 올라 올라 쭉쭉~.”

김준현 경북공동모금회 주임

지난 17일 대구 한 케이블 방송에서 랩 공연이 펼쳐졌다. 야구 모자와 선글라스로 멋을 낸 남성은 빠른 속도로 랩을 쏟아냈다. 수준급의 랩 실력을 선보인 주인공은 김준현(32·사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담당 주임.

그는 이번 연말연시 모금 캠페인에서 자작 랩 ‘나눔이 좋다’를 공연하며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9일 경북 경산시 거리 모금 캠페인을 시작으로 성주·고령 등에서 공연했다. “거리 모금 캠페인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보다 더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랩을 홍보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랩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생 때부터다. 투팍, N.W.A, 에미넴, 드렁큰타이거 등 국내외 힙합 뮤지션의 노래에 깊이 빠져들었다. 래퍼들 사이에서 그는 ‘MC PRED’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동료들도 새로운 모금 홍보 방식을 높게 평가한다. 양호영 모금사업팀장은 “랩을 통한 홍보가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보다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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