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박근혜 대통령 나체 상태로 묘사한 그림이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진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가 주최한 그림전 ‘곧, BYE! 展’의 한 작품으로 전시돼 있다.
작품명은 ‘더러운 잠’으로 이 그림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배경에 나체 상태의 박 대통령과 주사기로 만든 다발을 든 최순실이 등장한다. 세월호 침몰 당시인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이 잠을 잤다는 루머를 근거로 한 작품이다.
나체의 박 대통령 복부엔 선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과 미사일(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로 추정)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곧, BYE! 展’은 오는 31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