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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최순실 만나보라 한 사람은 하정희 교수”…하 교수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사진)이 최순실씨를 처음 만나보라고 한 사람은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8회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재판부의 ‘누가 최씨를 만나보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하 교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 전 차관은 이진성 재판관의 계속된 추긍에 “그 사람의 사생활이라…”라고 얼버무리며 한동안 답변을 못하다가 이 재판관이 “이 심판정에서는 개인 사생활이라고 증언을 거부할 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차관은 “그분(하정희 교수)이 아마 최서원(최순실)씨와 친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그렇다”고 했고, 이 재판관이 “그런 거는 거부 사유가 못 된다”고 하자 결국 입을 열었다.

하 교수는 다른 학생으로 하여금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의 온라인 강의에 대한 대리 수강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특검은 앞서 정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입시ㆍ학사비리와 관련해 하 교수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하 교수는 최씨,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 고영태씨 등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전개 과정에서 하 교수가 처음 주목받은 것은 2014년 6월 최씨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가 차은택ㆍ고영태씨 등과 함께 기흥CC에서 골프회동을 할 때 함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이후 하 교수와 관해서는 그동안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동료 교수였던 김종씨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추천했다는 의혹과, 김 전 차관이 하 교수를 서울 소재 사립대학교에 조교수로 임용될 수 있도록 힘을 썼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왔다.

하 교수와 최씨는 정씨가 졸업한 서울 경복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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