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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7년간 어머니와 연락 끊고 지내”

중앙일보

입력

 
배우 이재은(37·사진)이 자신의 어머니와 7년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사연을 공개했다.

오는 24일 오후 방송되는 EBS1 ‘리얼극장 행복’에는 아역배우로 데뷔해 올해로 34년차 배우가 된 이재은과 그의 모친이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과정이 그려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건강이 좋지 않아 경제적인 활동이 어려웠던 아버지를 대신해 이재은은 4살 때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다. 아버지의 여러 번의 사업실패로 집안에 경제적인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게 20년 넘게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왔던 시간에 지친 이재은은 평범한 주부로 살기 위해 결혼을 택한다.

2015년 8월 방송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이재은은 “가정 경제를 짊어져야 했던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며 빚으로 인해 너무 지친 나머지 더 빨리 결혼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재은은 “벗어 던져야지만 진정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저한테는 결혼이란 수단밖에 없었다”고 그 당시 절박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이재은은 “제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고, 15% 이상이 아버지가 IMF 사업실패로 쓰러졌을 때가 힘들었다”며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화보도 찍어서 모든 빚을 갚아드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재은이 결혼하자마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어 어머니마저 잘못된 투자로 집안의 경제는 더 힘들어졌다. 그로부터 이재은은 어머니와 더 멀어지게 됐다.

그 이후 7년 만에 방송을 통해 이재은 모녀가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난 모녀는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며 응어리들을 풀어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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