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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바뀐 혈액 투여받은 70대 할머니 결국 숨져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9월 부산의 D의료원에서 수술을 받다 혈액을 잘못 수혈받아 중태에 빠졌던 70대 할머니가 끝내 숨졌다. 부산진경찰서는 D의료원에서 동아대병원에 옮겨져 치료받던 진모(78)씨가 17일 낮 12시48분 숨졌다고 18일 밝혔다. 진씨는 수혈 부작용에 따른 다발성 장기 부전증으로 숨졌다는 검안의 소견이 나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3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러 부산의 D의료원을 찾은 진씨는 의료진의 실수로 바뀐 혈액을 수혈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혈액형이 B형인 진씨에게 다른 수술환자를 위해 준비한 A형 혈액 200㏄를 투여한 것이다.

진씨는 곧바로 혈액끼리의 거부반응과 장기 기능저하로 의식을 잃은 뒤 동아대병원에 옮겨져 수차례 혈액 투석을 받았다. 진씨의 가족들은 당시 수혈을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의료진을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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