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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특집] 모든 재료 국내산 농산물에 합성제 무첨가 떡국·모싯잎송편 등 명절선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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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사회적기업 산머루마을이 지난해 가을 수확한 쌀로 만든 떡국 떡과 떡국 맛을 내는 데 좋은 집 간장 등으로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사회적기업 산머루마을이 지난해 가을 수확한 쌀로 만든 떡국 떡과 떡국 맛을 내는 데 좋은 집 간장 등으로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산머루마을’은 모싯잎 송편으로 유명한 전남 영광군에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이곳은 모든 재료를 국내산 농산물로만 사용하고, 합성 착색제·보존료 등을 전혀 쓰지 않는다. 가격을 낮추는 대신 많이 팔아 수지를 맞추는 박리다매 전략을 채택해 가격이 저렴하다. 이번 설에도 실속 선물세트는 18%를, 명품 선물세트는 14% 할인해 판매한다. 지난해 설에 선물세트를 7000여 개 준비했으나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해 조기에 동났다.

산머루마을

실속 선물세트는 흰 떡국 떡 1㎏과 오색(五色) 떡국 떡 1㎏, 흰 가래떡 500g, 모싯잎 송편 1.5㎏(30개), 집 간장 320mL, 조청 300mL, 찰보리 냉식혜(1.5ℓ) 1병(사진)으로 구성했다.

떡국 떡은 가래떡을 뽑은 뒤 이틀간 자연 건조 후 썰었다. 급속 건조시켜 썬 시중 제품보다 쫄깃하다. 떡국 떡은 지난해 가을 수확한 쌀과 천일염 외에는 다른 재료를 넣지 않았다.

오색 떡국 떡은 일반 쌀로 만든 흰색 외에 녹색은 모싯잎, 노란색은 단호박, 보라색은 자색고구마, 회색은 검정쌀의 분말을 각각 10%씩 넣었다.

생떡을 급속 냉동시킨 모싯잎 송편은 속에 국산 동부 콩을 넣었다. 값싼 미얀마산 등을 사용한 것보다 향이 고소하다. 찜솥에서 30분가량 찐 다음 식혀 먹으면 맛있다. 송편은 모시 잎이 25%, 국산 동부가 22%나 차지한다.

떡국을 끓일 때 넣기 위한 죽림원 황토간장도 담았다. 달이지 않은 생 간장이다. 짜지 않고 단맛이 난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 시골농부 오동은(51·전북 익산시동)씨가 직접 재배한 황토밭 콩으로 메주를 쒀 담근 집 간장이다. 메주를 전통방식으로 띄우고 3년 이상 묵혀 간수를 뺀 국내산 천일염을 다시 가마솥에 볶아 썼다.

가래떡을 찍어 먹으라고 조청도 넣었다. 조청 특유의 달콤함에 황칠 향이 가미되면서 쌉싸래하면서 단 맛이 난다. 찰보리쌀·찹쌀·멥쌀을 섞어 지은 밥을 엿기름을 우린 물에 넣고 삭힌 뒤 밥알을 걸러낸 다음 졸이다 황칠 추출액을 넣어 만들었다.

식혜는 보리를 발아한 엿기름을 빻아 우린 물에 흰 쌀밥보다 몸에 좋은 찰보리쌀밥을 삭혀 만들었다. 시중 제품과 달리 전통방식으로 만들었다. 보통 식혜보다 덜 달다. 냉동상태로 보낸다.

일곱 가지 개별품목의 가격에 택배요금 3000원을 포함할 경우 총 4만6500원이다. 산머루마을은 8500원을 할인해 3만8000원에 판다.

명품 선물세트는 실속 선물세트 구성에 부세보리굴비(길이 28~30㎝) 다섯 마리를 추가했다. 한 마리씩 비닐로 밀폐 포장했다. 산머루마을 관계자는 “음식점에서 1인당 2만~3만원의 보리굴비정식 상에 오르는 것 대부분이 부세보리굴비”라며 “조기의 사촌 격인 부세를 두어 달 간 바닷바람에 말린 것이다. 쌀뜨물에 30분가량 담갔다 10분가량 쪄 먹는다. 찐 것에 참기름을 발라 오븐 등으로 살짝 구워 먹으면 더욱 고소하다. 원래 8만7500원이지만 1만2500원을 할인해 7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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