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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리셋 코리아

서민경제 활성화, 국가개혁 목소리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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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이동현 기자 중앙일보 기자

이날 행사에선 중앙일보·JTBC가 만든 온라인 여론 수렴 사이트 ‘시민마이크’(www.peoplemic.com)에 올라온 의견을 바탕으로 2017년 오늘의 대한민국을 사는 시민들의 생각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지난 2~7일 시민마이크에 올라온 1253건의 글 가운데 2개 주제 515건이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7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 등 2개의 주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분류해 주요 키워드를 추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를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 분석했다. ‘워드 클라우드’는 자주 언급된 단어를 크게 표시해 구름 모양으로 시각화하는 빅데이터 분석 방식이다.

‘시민마이크’ 의견 분석해보니
차기 대통령의 덕목 키워드로는
기본·공감·개혁 가장 많이 언급
“실시간 여론 플랫폼으로 진화를”

‘2017 대한민국’의 주요 키워드로는 ‘대통령’ ‘국민’ ‘모두’ ‘행복’ ‘정책’ 등이 자주 언급됐다. 시민들은 올해 우리나라가 ▶이념과 지역 갈등보다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고 ▶기회와 미래가 있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 등으로 나아가길 원했다.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및 국가 개혁을 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차기 대통령’과 관련해선 ‘국민’ ‘소통’ ‘개혁’ ‘교육’ ‘세월호’와 같은 키워드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촛불집회 과정에서 드러난 시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다.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론 ▶기본에 충실한 리더 ▶좌우를 포괄하는 공감정치 ▶교육·검찰·재벌 개혁 ▶아이의 미래가 있는 안전한 사회 ▶출산정책 및 환경 개선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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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는 “시민마이크가 앞으로 ‘리셋 코리아’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신속하게 수집·전달하기 위해선 이용자 계층 분석을 통해 여론을 더욱 정교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소셜네트워크 로그인 방식의 플랫폼답게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장 교수는 “규칙을 지키는 시민들의 이성적·감성적 참여 욕구를 충족시키는 실시간·모바일 여론 플랫폼’으로 진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peoplemic@peoplem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