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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이어 르노·피아트도? 英·佛 당국 배출가스 조작 조사나서

중앙일보

입력

[사진 르몽드 홈페이지]

[사진 르몽드 홈페이지]

프랑스 당국이 자국 완성차 업체 르노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파리지방검찰청이 13일 르노가 생산한 디젤 차량들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조작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자국의 독립연구기관이 조사에 나선 결과 르노를 포함한 몇몇 제조사들의 디젤 차량에서 배출가스의 실제 배출량이 심각할 정도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차량의 배출가스와 관련된 주요 부품들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이날 당국의 조사 착수를 확인하는 한편 "르노는 프랑스와 유럽의 규정을 준수한다"며 "우리가 생산한 모든 차량은 이 규정을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 로이터 홈페이지]

[사진 로이터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을 적발한 미국의 환경보호청(EPA)은 현지시간 12일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이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축소·조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EU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 EPA와 함께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영국 당국은 EPA의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자국내 판매된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디젤 차량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교통부는 "미 EPA에 이와 관련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요청했다"며 "EU 측에 피아트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피아트 그룹은 EPA의 조작 주장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EU 위원회는 이탈리아 당국에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차량들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여부 조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EPA가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설치됐다고 의심한 차종은 피아트 500X, 피아트 도블로, 지프 레니게이드 등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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