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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시별 쇼핑 아이템] ④ 방콕 짐톰슨 베개 커버, 싱가포르 칠리크랩 컵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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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 해외 도시별 쇼핑 아이템 ④

겨울 방학과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해외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쇼핑이다. 내 나라에서 보지 못하는 다채로운 물건들은 신선한 자극이 된다. 세계의 많은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해 있지만 아직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도 많다. 같은 물건이라도 브랜드의 원산지 가격이 국내보다 싼 경우도 흔하다. 꼭 값비싼 물건일 필요는 없다. 현지인들이 생필품을 사는 슈퍼마켓이나 약국에서도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다. week&이 해외 도시별로 여행가면 사와야 할 베스트 쇼핑 아이템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인기 여행지인 파리·런던·밀라노·베를린과 도쿄·홍콩·방콕·싱가포르 현지에 거주하거나 가이드북을 저술한 전문가로부터 제안 받아 선별했다.

Bangkok 방콕

① 태국식 해산물 소스  ② 디바나 디퓨저 ③ 오징어 과자 ‘스퀴디’ ④ 짐 톰슨 침구류

① 태국식 해산물 소스 ② 디바나 디퓨저 ③ 오징어 과자 ‘스퀴디’ ④ 짐 톰슨 침구류

아직은 방콕을 패션 도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시암이나 플런칫, 수쿰빗의 대형 쇼핑몰에 가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태국 디자이너 브랜드인 그레이하운드, 플라이나우 등의 참신한 디자인 감각에 놀랄 때가 많다. 위트 있는 프린트와 독특한 절개 등 독특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시암센터, 엠쿼티어 쇼핑몰 등에 태국 브랜드를 모은 공간이 있다. 그레이하운드 블라우스는 2800바트(약 9만4000원), 플라이나우 블라우스는 3600바트(약 12만원)쯤 하는데 겨울 세일 기간에는 20~50% 할인한다.

태국을 대표하는 고급 브랜드 짐 톰슨은 의류나 가방 외에도 침구류를 눈여겨볼 만하다. 심플한 디자인부터 태국 특유의 화려한 패턴까지 다양하다. 특급 호텔들이 짐 톰슨 침구류를 사용한다고 홍보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정가의 40~70%를 할인해주는 짐 톰슨 아울렛도 있다. 이곳에서 베개 커버 세트가 800바트(약 2만7000원)쯤 한다. 일본 브랜드 와코루 속옷은 태국이 가장 싸다. 제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브래지어 가격은 280바트(약 9400원)부터 시작한다. 세일 외에도 추가 할인 행사를 자주 한다.

스파가 발달한 태국에선 향 관련 제품 종류가 다양하다. 대형 쇼핑몰에는 탄(Thann), 한(Harnn), 디바나(divana), 판푸리(panpuri), 에르(err) 등 고급 스파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놓은 공간이 있다. 디바나 디퓨저 한 묶음이 2850바트(약 9만6000원). 공항에서도 판매한다. 미식의 나라 태국에서는 식료품 쇼핑도 큰 즐거움이다. 라임·고추·피시 소스 등을 고루 섞은 동남아 특유의 시푸드 소스는 대중 슈퍼인 톱스 마켓(Top’s Market)에서는 28바트부터, 고급 슈퍼인 고메 마켓(Gourmet Market)에서는 40바트부터 있다. 팟타이 세트(35~100바트)는 면과 소스, 그 위에 뿌리는 고명까지 들어있어 완벽한 팟타이 한 그릇을 뚝딱 만들 수 있다. 오징어를 구워 캐러멜라이즈한 과자 ‘스퀴디’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종이박스에 든 제품은 45~50바트, 틴 케이스는 125~150바트.

신중숙·여행작가

Singapore 싱가포르

① 이탈리아 초콜릿 브랜드 킨더의 `해피 히포`   ② 싱가포르 잡화 브랜드 찰스 앤 키스  ③  히말라야 립밤  ④ 호랑이 연고 `타이거 밤`

① 이탈리아 초콜릿 브랜드 킨더의 `해피 히포` ② 싱가포르 잡화 브랜드 찰스 앤 키스 ③ 히말라야 립밤 ④ 호랑이 연고 `타이거 밤`

싱가포르는 쇼핑 천국이다. 따뜻한 기후와 바다를 끼고 있는 천혜, 다국적 문화의 영향으로 특히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싱가포르에 여행 갔다가 사올 만한 것으로 아무래도 식품을 먼저 추천한다.

싱가포르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가 카야 토스트이다. 그 맛에 반했다면 카야 잼을 사갈 것을 추천한다. 카야 잼은 판단 잎과 코코넛 밀크를 주재료로 만들었는데, 식빵에 발라 먹기만 해도 맛있다. 야쿤 카야 토스트, 토스트박스 같은 카야 토스트 전문점이나 무스타파 쇼핑센터에서 살 수 있다. 가격대는 다양한데 2싱가포르달러(약 1600원)부터 있다.

TWG 티는 싱가포르의 고급 티 브랜드다. 차 감별사가 매년 전 세계를 여행하며 발굴한 차 농장에서 재배한 찻잎으로 1000여 종의 차를 만든다. TWG 티 부티크에서는 차와 차가 함유된 마카롱, 예쁜 다기 등을 살 수 있다. 어떤 차를 골라야할지 모르겠다면 ‘실버문’ ‘1837블랙티’가 무난하다. 오차드로드의 ION오차드 쇼핑몰,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 창이국제공항에 매장이 있다. 티백 15개들이 한 박스가 25싱가포르달러(약 2만원).

싱가포르의 명물 칠리크랩을 즐겨 먹었다면 칠리크랩 소스도 추천한다. 현지 슈퍼마켓에 가면 칠리크랩을 포함해 치킨라이스, 바쿠테 등 현지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소스를 판매한다. 1개에 8싱가포르 달러(약 6000원)쯤 한다.

닛신 컵누들에서는 싱가포르 전용 맛을 내놓아 인기다. 닛신은 일본의 라면 회사인데 싱가포르를 비롯해 홍콩·태국 등지에서는 현지의 맛을 살린 라면을 판다. 싱가포르에서는 칠리크랩 맛, 페퍼크랩 맛, 락사 맛 등 현지 대표 음식을 기반으로 한 컵라면을 내놓았다. 귀국 후 싱가포르를 추억하며 간식으로 먹기에 좋다.

한국에 맥심 커피가 있다면 싱가포르에는 부엉이(OWL) 커피가 있다. 달고 진한 맛의 인스턴트커피다. 개별 포장돼 있어 동료들에게 하나씩 선물하기 좋다. 1팩(40g·15봉지)에 6.6싱가포르달러(약 5500원).

이탈리아 초콜릿 브랜드 킨더의 '해피 히포'는 바삭한 과자 안에 초콜릿과 헤이즐넛 크림이 들어 있는 하마 모양 초콜릿 비스킷이다. 한국에서 구할 수 없기에 더욱 인기가 좋다.

패션과 뷰티 상품도 좋다. 찰스 앤 키스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잡화 브랜드. 세련된 디자인의 여성용 가방과 슈즈를 비교적 싸게 판다. 국내에서도 판매하지만 싱가포르에서는 국내 가격의 반값 수준이다. 매일 들만 한 핸드백은 5만~6만원대면 살 수 있다. 주요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인도의 허브 화장품 브랜드인 히말라야는 보습력이 좋은 수분크림과 촉촉한 립밤이 인기다. 무스타파 쇼핑센터에서 수분크림 50mL 6개 묶음이 24싱가포르달러(약 2만원), 립밤은 1.9싱가포르달러(약 1600원)다.

일명 호랑이 연고로 불리는 '타이거 밤'은 쑤시고 아픈 곳에 바르면 금방 시원해지는 만능 파스다. 4g짜리 한 병이 2.7 싱가포르달러(약 2200원). 선물용으로 나눠 주기에 좋다.

김영미·『싱가포르 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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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박현영·최승표·유지연·양보라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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