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분신한 정원스님 입적

중앙일보

입력 2017.01.09 20:23

업데이트 2017.01.09 20:26

제11차 촛불집회가 열리던 날 광화문 근처에서 분신한 정원스님(64)이 9일 오후 7시40분쯤 입적했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열린마당 인근에서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란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다.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 정원스님. [정원스님 페이스북]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 정원스님. [정원스님 페이스북]

베트남에서 오래 생활하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사찰에서 기거해온 정원스님은 분신 직후 병원에 옮겨졌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위독한 상태였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신장 투석은 효과가 없어 중단했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서 호흡만 하는 상황으로 호전이 없다"고 상태를 전했다.

가족들과 비대위는 평소 스님의 뜻대로 연명치료를 거부해왔다.

정원스님은 분신 직전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제도화된 수사로 소신공양을 수식하지 마라. 나는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니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마라"는 유서를 남겼다.

정원스님이 분신 직전 남긴 유서

정원스님이 분신 직전 남긴 유서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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