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간 문재인, 보수단체 시위에 25분간 발 묶여

중앙일보

입력 2017.01.09 01:55

업데이트 2017.01.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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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점선)가 8일 오후 경북 구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자신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지나 차량으로 가고 있다. [구미=프리랜서 공정식]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점선)가 8일 오후 경북 구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자신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지나 차량으로 가고 있다. [구미=프리랜서 공정식]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경북 구미에서 보수단체들의 시위에 가로막혀 25분여 발이 묶였다. 구미 의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은 문 전 대표가 구미시의회에서 지역 기자단과 간담회를 마친 직후 문 전 대표의 차량 앞에 몰려와 차량 진행을 가로막았다.

차 막고 드러누워 “문재인 빨갱이”
문 측 “박사모 등이 폭력…수사하라”
문 “반기문 되면 정권교체 아니다”

경찰력이 배치돼 있었지만 시위대의 진입을 막지 못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문 전 대표의 차량을 몸으로 막거나 드러누워 “문재인 빨갱이”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단체 회원들이 비상식적이고 폭력적 집단 행위를 했다”며 당국의 수사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의 지지단체인 박대모(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중앙회, 구미·김천 박사모 회원들이 차량에 발길질하는 등 폭력적 방법을 썼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을 통해 (시위를) 사전 모의한 정황도 드러나는 등 계획적 폭력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날 구미시의회 주변엔 박 대통령의 지지모임 명의의 현수막이 걸렸고, 지지자 홈페이지에는 ‘박사모 구미시지부’ 명의로 “문재인 간첩의 구미시 방문을 저지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표는 경북 경주시민과의 간담회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는 아니지 않으냐”며 "국민이 원하는 건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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