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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봤다"는 윤전추, "윤전추 모른다"는 최순실…진실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JTBC 뉴스 캡처]

오늘(5일) 열린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사진) 청와대 행정관이 "최순실 씨를 본 적 있다"고 증언했다. 윤 행정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씨를 본 적이 있다"며 "신사동 의상실에서도 봤다"고 밝혔다. 또, 최씨의 번호를 휴대전화에 저장했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같은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석비서관에 대한 1차 공판에서 최씨는 윤씨를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최씨의 신문조서를 증거로 제출했는데, 조서에 따르면 최씨는 "윤 행정관을 모른다"며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진술은 다른 부분에서도 엇갈렸다.
윤 행정관은 헌재에서 "(최씨가) 순방 일정표를 보고 (의상을) 골라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제게 그것을 보여준 것 같다"며 "잘 기억나지 않지만 외교 순방 일정은 맞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에서 공개된 최씨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최씨는 "의상실에 있던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표에 대해서 본 적이 없다"며 "원피스, 투피스 등 직접 기재한 사실이 없고, 모르는 내용"이라고 진술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첫 공판을 마치고 오는 11일 2차 공판을 열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재판도 앞선 1차 공판과 마찬가지로 증거 조사가 주를 이룰 예정인 만큼, 진술이나 증거에서 엇갈리는 내용들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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