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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 경제론'의 저자 조용범 명예교수 별세

중앙일보

입력

조용범 고려대 명예교수.

조용범 고려대 명예교수.

1970년대 운동권 학생들에게 영감을 준 이론서 『후진국 경제론』의 저자 조용범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12월31일 오전 1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85세.

조 명예교수는 1931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고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오사카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에서 교편을 잡은 이후에는 정경대학장, 정책과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냈고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1972년 출간된 조 명예교수의 저서 『후진국 경제론』은 전후 원조물자로 자본을 축적한 독점적 기업들의 정경유착과 약탈적 행태 등을 꼬집었다. 그는 이 책을 집필하고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해직을 당한 뒤 4년 만에 복직하기도 했다. 유족은 한글 서예가인 부인 조성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3일 오전 7시.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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