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소문 사진관] 정유년 새해 전국 일출맞이

중앙일보

입력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해가 떠오르는 독도를 비롯한 전국의 유명 해맞이 명소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다. 올해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한 해맞이 행사는 AI(조류독감) 확산방지를 위해 대부분 취소됐다. 하지만,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면서 신년 각오를 다짐하려는 사람들로 일출명소가 붐볐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1일 시민 23만여 명(경찰 추산)이 몰려 일출을 지켜봤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2016 부산 해맞이 축제'가 열렸다. 오전 7시 32분 붉은 해가 수평선 위로 얼굴을 내밀자 관광객과 부산시민들은 환호성과 함께 손에 든 형형색색의 풍선을 날리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소방헬기가 축하비행을 했고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는 바다수영 이벤트도 열렸다. 이날 시민 3만여 명은 교통이 통제된 광안대교 위에서 첫 일출을 맞이하기도 했다.

새벽 6시 30분,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캄캄한 어둠을 뚫고 서울 선유도 근처 한강변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여의도 쌍둥이 빌딩 사이로 올라오는 해를 찍기 위해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 일찍 나온 것이다. 일출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서울 선유도공원으로 이어지는 샛강 인도교에 많은 사람이 모여 해를 기다렸다. 그러나 부산과 달리 서울은 미세먼지와 스모그 그리고 구름으로 인해 해를 볼 수 없었다. 7시47분 떠오른 해는 한 시간이 지나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같은 시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도 사람들이 모여 해를 기다렸지만 구름 속에 가려 볼 수 없었다. 아쉽기는 해도 시민들은 이날 구청이 준비한 행사의 사회자 신호에 맞춰 함성을 지르며 즐거워 했다.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에도 사람들이 모였다. 원래 이곳에서는 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AI 확산과 함께 행사는 취소되었다.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가족단위로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소원을 적은 풍등을 날리며 새해를 맞이했다.

사진=신인섭·송봉근·우상조·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