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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커뮤니티 탐방] (3) 아빠의, 아빠에 의한, 아빠를 위한 '아빠학교협동조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파주에 사는 류근배 씨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남매를 둔 아빠다. 지난 5월, 모 신문사 광고에 난 <아빠 나(我)빠> 광고를 보고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되어 아내와 함께 참여를 결심했다.

50+커뮤니티는? 50+세대(50~64세)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다양한 조직체(동아리, 소모임, 협회, 단체, 기관, 협동조합, 법인 등)를 말합니다.

보통의 ‘아버지학교’ 교육에서는 성 역할을 고정된 상태로 강화하는 교육을 한다면 이 교육에서는 부부의 역할에서 ‘평등’을 추구하는 것이 엿보였다는 것.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부모가 사는 세상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빠의 무관심’이 아이들 교육에 ‘필요악’인 것처럼 회자되는 세태에 반기를 들고 싶은 엄마들 또한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알게 모르게 현실에 순응하고 안주하고 있는 엄마들 역시 이 학교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파주에서 합정동이 거리는 좀 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행복했고, 아내와 함께 하면서 대화의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아빠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곳은 ‘아빠학교협동조합’이다. 2015년 ‘대안교육 부모연대’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탄생한 이 협동조합은 준비 단계에서 <아빠 나(我)빠>라는 프로그램을 올렸다.

올 10월에 협동조합 설립 필증을 받아 든 이 신생 협동조합의 조합원은 현재 40, 50대 10여명에 불과하지만 2017년 공식적인 모집이 시작되면 100여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명 중에는 엄마도 3명 포함되어 있다.

아빠 학교에 웬 엄마?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빠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장 많이 환호하며 관심을 가지는 층이 바로 엄마들이란다. “우리 집 아빠도 교육 좀 시켜주세요.”를 외치며.

아빠학교 협동조합이 진행한 사업은 ‘아빠 나빠’ 이외에도 서울시 자유시민대학과 협력해서 독창적 콘텐츠를 가지고 진행한 <아빠 인문학> 강좌가 있다. 또 방학을 이용해서 <아빠와 함께하는 여행>과 휴대폰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위한 <아빠와 함께 하는 독서캠프>, 찾아가는 사람책과 리빙 라이브러리 등이 계획되어 있다.

이시대의 아빠를 바로 세우기

개인적으로 예비 아빠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는 신호승 이사장은 이 활동을 통해서 1936년생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 나와 똑같이 느닷없이 아빠가 되어서 어쩔 줄 몰라 했던 나의 아빠. 화내고, 권위적이었던 나의 아버지가 이해되었습니다.” 가족 간의 이해와 관계 회복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으로 나아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손병기 이사는 “아빠, 곧 나 자신이 행복해져야 아이와 가정이 행복해지고 그래야 공동체가 바로 선다”고 말한다. 아빠라고 하는 개인적인 의미와 개념이 이 활동을 통해 확장되어, “사회에서의 아빠의 역할”이 회복되기를 희망한다. 이 시대의 아빠를 바로 세우는 일. 이것이 바로 아빠학교협동조합의 비전이다.

사진. 아빠학교협동조합
출처. 서울시50플러스재단(seoul50plus.or.kr)

아빠학교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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