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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근태 5주기 추도사…'2017년 점령할 시기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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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자 고 김근태 5주기 추도식이 28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 등이 참석했다. 박종근 기자

민주주의자 고 김근태 5주기 추도식이 28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 등이 참석했다. 박종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5주기 추모식에서 "이제 ‘2012년을 점령하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린 김 전 고문의 추모제에서 추도사를 통해 “김 전 고문이 서거하기 전 ‘2012년을 점령하라’고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제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그때의 패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깊이 자책하면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2017년을 점령하겠다’는 다짐을 선배님 영전에 다시 바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하셨던 선배님 말씀을 제가 깊이 명심하겠다”며 ‘야권통합’을 추구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김 전 고문이 남긴 말 중 ‘희망은 힘이 세다’는 말이 기억난다. 촛불집회에 참석해 있으면 작은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드는 그 희망의 힘을 실감한다”며 “촛불혁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만이 목표가 아니다. 또 정권 교체가 그 목표의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유신시대가 끝난지 40년이 가깝도록 아직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박정희 체제, 그리고 그 체제가 만들어온 수많은 적폐들, 이번에 그 체제를 무너트리고 그 적폐들을 대청소하고 나라다운 나라,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라는 것이 촛불혁명의 명령”이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에는 정권 교체를 넘어서 또 지난번 6월항쟁 때 시민혁명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반드시 촛불혁명을 우리가 완성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선배님께 바친다“며 “선배님이 그 반목했던 시절에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듯이 이번에도 지켜봐 주시고 더 큰 희망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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